사진 : 2025년 여름 마리아폴리 미사 (천안) ; 정태홍 아오스딩

2025년 8월  생활말씀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루카 12,34)

 

예수님의 이 가르침은 루카 복음사가를 통해 전해집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즉 당신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를 향해 제자들과 함께 가고 계신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분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너희들) 작은 양 떼야,” 하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신 바를, 곧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생각과 감정, 다짐들을 터놓고 이야기하십니다. 이 가운데에는 지상의 재화에 대한 애착을 끊는 것,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내 주시는 섭리를 신뢰하는 것, 그리고 내적으로 깨어 있는 것, 하느님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에 앞서 나오는 (루카 복음의) 구절들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것에 대한 애착을 끊을 수 있는 용기를 내라고 격려하십니다. 여기에는 심지어 자기 목숨에 대한 애착까지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그분은 제자들에게,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근심하고 걱정하지 말라고도 당부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먼저 하느님 나라를 찾으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래서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격려하십니다. 물론 지상의 것들에 대해 소극적 자세를 취하라고 하시거나, 무책임한 자세로 일하라고 가르치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께서 의도하시는 바는, 우리에게서 걱정과 불안, 두려움을 덜어 주시려는 것입니다.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여기서 ‘마음’은 한 인간을 통합하는 중심으로서, 그의 삶의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마음’은 자신의 감정을 속이거나 숨길 수 없는, 진실의 장場입니다. 일반적으로 ‘마음’은 진정한 의도들을 보여주며, 우리가 실제로 생각하는 바와 실제로 믿는바, 실제로 원하는 바를 가리킵니다. ‘보물’이란 우리에게 더욱 큰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우리가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자, 현재와 미래에 안전을 보장해 주리라고 믿는 것입니다.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확언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사들이고, 돈을 냅니다. 그래서 마치 (인간) 존엄성의 의미 자체가 돈의 힘으로 얻게 되는 것들에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즉각적인 욕구들 외에는 볼 수 없게 만드는, 품위를 떨어뜨리는 시스템에 갇힌 채 단지 재산을 축적하고, 소비하며, 정신이 산만해지는 데에만 몰두하도록 부추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에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참된 행복, 그 어떤 물질적 재화로도 채울 수 없는 그 참된 행복을 절박하게 추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끼아라 루빅은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찾는 그것이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무한한, 불멸의 갈망이 있습니다. 죽음의 어두움을 부숴 버리는, 죽지 않는 희망인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믿는 이들에게는 빛입니다. 아무 이유도 없는데 당신이 그저 희망하고, 믿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 이유도 없는데 그러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사랑하기 위해서’ 희망하고 믿습니다.”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이 생활말씀은 우리에게 자신의 보물은 무엇인지, 또 자신이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양심 성찰을 권합니다. 현실적으로는 각자가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경제적 지위나 명예, 성공, 권력 등 각양각색의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참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다시 시작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참된 삶이란 지나가 버리지 않는 삶, 근본적이고도 철저하며 많은 것을 요구하는 복음적 사랑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착하고 자비로운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하며 인내심이 많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형제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애덕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사실 애덕이란, 목숨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가정이나 직장, 그 어느 곳에서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웃 앞에서, 이러한 척도로 그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자신만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살아 봄으로써, 참다운 자유를 체험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우구스토 파로디 레예스

포콜라레운동 국제 본부 생활말씀 편집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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